아스널, 첼시에 3-1 승리... 승점 78로 1위 탈환
두 경기 덜 치른 맨시티, 여전히 우승 경쟁 유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올 시즌 내내 선두를 지키다 후반기 주춤한 아스널과 막강한 선수 구성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막판 치열한 승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아스널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3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78(24승6무4패)을 기록, 지난달 30일 맨시티(승점 76)에 뺏겼던 선두 자리를 4일 만에 탈환했다.
이날 아스널은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외데고르는 전반 18분 그라니트 자카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13분 뒤 또다시 자카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아스널은 3분 뒤 가브리엘 제수스의 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첼시는 후반 20분 노니 마두에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천금 같은 승리였다. 앞선 4경기에서 무승(3무 1패)에 그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특히 지난달 27일 우승 경쟁팀인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올 시즌 정상 등극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30일에는 풀럼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맨시티에 1위 자리까지 내줬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를 꺾고 선두를 되찾아 우승을 향한 불씨를 되살려낸 셈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 앞으로 아스널이 4경기, 맨시티가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승점 차는 2점밖에 안 나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는 동시에 맨시티의 부진을 바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맨시티는 최근 리그 8연승을 달리고 있을 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 특히 '괴물' 엘링 홀란(34득점)과 케빈 더 브라위너(16도움)가 리그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화력이 막강하다.
한 가지 변수는 맨시티의 빡빡한 일정이다. 맨시티는 이달 10일과 18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을 치른다. 맨시티 사령탑에 오른 후 한 번도 UCL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대회다. 맨시티로선 선수단의 체력 안배가 EPL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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