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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가조작 의혹' 라덕연 비밀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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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가조작 의혹' 라덕연 비밀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3.05.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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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수사팀 본격 강제수사 개시
이곳서 '주가조작' 모의 가능성
수익 빼돌리기 조력자도 압색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연합뉴스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비밀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은 전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8일 검찰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합동수사팀이 꾸려진 후 첫 강제수사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사무실은 H투자컨설팅업체의 법인 등기상에는 등장하지 않은 곳이다. 라 대표는 이곳에서 주가조작단의 또 다른 주범 격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변모씨 등과 투자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리에 운영해온 사무실인 만큼, 주가조작 관련 모의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다.

검찰은 라 대표의 지인으로 알려진 손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손씨는 라 대표가 수익금을 빼돌리는 것을 도운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합동수사단은 이날도 두 곳을 더 압수수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의혹 인물들의 행동반경, 자금흐름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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