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통령 국빈 방문 90개사 성과 조사
사업 성과로 '새로운 기업 네트워크 구축' 꼽아
최태원(왼쪽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 등 경제사절단이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이 꼽은 사업 성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12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과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대상인 총 122개사 중 90개사만 응했다.
응답 기업들은 대통령 방미 성과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통한 글로벌 중추 국가 본격화'(33.3%)와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23.3%), '첨단산업 협력 강화'(22.2%) 등을 거론했다.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에 한미동맹이 양국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 번영의 핵심 축으로 향했음을 명시했고, 첨단산업 분야 등에 59억 달러(약 7조9,0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사업 성과로는 가장 많은 32.2%가 '새로운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이어 '미국 시장 이해도 제고'(28.9%),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한 사업 기회 모색'(27.8%) 등이라고 답했다. 경제사절단에 다시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95.5%가 참여의사를 밝혀 대체적으로 이번 미국 방문이 사업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공동 대응해야"
경영환경 개선 분야.
기업들은 한미 관계 개선이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사업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93.3%)고 봤다. 양국이 지속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선 '긴밀한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28.4%)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영환경 개선 요소로는 ①대미 수출 및 미국 현지 매출(27.5%) ②한·미 기업 간 첨단기술 교류(19.3%) ③한·미 기업 간 합작투자 및 인수합병(M&A)(14.0%) 등이라고 언급했다.
방미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공급망 경쟁을 의식한 듯, 양국 기업 간 상호 협력 과제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31.1%)을 가장 중시했고, 양국이 지속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적 과제도 '긴밀한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28.4%)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12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창구를 마련하고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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