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목표 도달해도 중단하지 않을 것"
최저 연 3.25%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금액이 출시 석 달 만에 30조 원을 돌파했다. 연간 공급 목표액의 80%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신청 금액이 목표치를 초과해도 대출이 중단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4일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접수 규모가 지난달 30일 기준 30조9,408억 원(13만7,079건)이었다고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 대출상품을 통합한 정책금융상품으로, 연 4%대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신혼가구 등 사회적 배려층은 연 3.25~3.55%로 이용 가능하다.
용도별로는 기존 대출 상환이 46.2%(6만3,318건)로 가장 많았다. 신규 주택 구입도 45.9%(6만3,000건)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임차보증금 반환 용도는 7.9%(1만761건)였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역전세난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청자 평균 연령은 42세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0.1%(5만4,979건)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9.9%(4만940건)로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은 22.6%(3만953건), 20대는 7.4%(1만207건)였다.
특례보금자리론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공급 목표(39조6,000억 원)를 조기에 도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해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을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며 "향후 어느 정도 규모로 운영할지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