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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면발’ 메밀, 당뇨병 예방에 효과

입력
2023.05.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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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루틴’,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44~48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더워지면 많이 찾게 되는 음식이 있다. 까칠한데 부드러운 마성의 면발을 가진 평양 냉면·막국수·메밀국수 등이다.

메밀은 전 세계적으로 곡식ㆍ싹ㆍ차 등 다양하게 이용되며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이 주로 재배된다. 메밀의 재배 기간은 다른 작물보다 짧은데,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반 메밀은 60∼70일, 쓴 메밀은 80∼90일이 걸린다.

메밀은 풍부한 영양 성분과 루틴을 포함한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실을 주로 이용하지만, 최근엔 새싹이나 전초 등도 식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쓴 메밀의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44∼48배 높다고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이 메밀과 쓴 메밀의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한국식품과학회지).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루틴은 메밀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혈당 상승 억제, 고혈압ㆍ동맥경화ㆍ뇌졸중 예방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도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2.5∼4.8배 높았다.

마늘ㆍ양파의 대표 웰빙 성분인 쿼세틴은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전초(식물 전체)에서만 검출됐으며(종실에선 미검출), 쓴 메밀 전초의 쿼세틴 함량이 더 높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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