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거기서 왜 나와?...일산 아파트 1시간 넘게 정전

한전 "선로 접촉으로 전력공급 일시 끊겨"

한국전력 서울본부. 연합뉴스

뱀 때문에 아파트 단지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10일 새벽 1시44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일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아파트 1개 동 782가구와 인근 단독주택 등에 1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당황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에 전기를 공급하는 수전설비 일부 부품에서 뱀이 접촉한 흔적을 확인했다. 한전 측은 전기 공급을 재개한 뒤 정확한 원인조사에 나섰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에서 아파트로 전력을 공급하는 수전설비 시설에서 뱀이 주요 부품을 건드려 순간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 선로에 새와 뱀 등이 접촉해 정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