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국 총선 출마설에... "명예회복 방안" "내로남불 악재" 野 반응 갈려
알림

조국 총선 출마설에... "명예회복 방안" "내로남불 악재" 野 반응 갈려

입력
2023.05.10 16:09
수정
2023.05.10 16:15
10면
0 0

조국 출마 여부에 "아직 잘 모르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전북 전주시 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주=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전북 전주시 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주=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호사가들의 설(設)에 가깝다는 평가에도 총선을 앞두고 진영 간 총력전으로 흐른다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의 공천이)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경쟁력이 핵심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만 본보 통화에서 "누구든 자격이 되면 출마할 수 있다는 원론적 언급"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특별당규(공천 룰)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한 것과 연계해서 보는 시각도 있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항소심 재판 중인 조 전 장관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입장자료를 통해 "(새 공천 룰은) 부적격 심사 대상을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포괄적으로 규정해 오히려 부적격 심사 대상을 더 확대했다"고 반박했다.

조국, '총선 출마'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전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의향에 대한 방청객 질문을 들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고, 재판이 끝나서 목에 칼이 풀리고 발목의 쇠사슬이 풀렸을 때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의 현 주소지가 있는 서울 관악갑 출마설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그간 거주해 온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 추진으로 지난해 3월 관악구 봉천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선고공판을 마친 조 전 장관이 2월 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선고공판을 마친 조 전 장관이 2월 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출마 가능성 낮다지만 "총선 당선만이 명예회복" 견해도

민주당에선 현재로선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다수다. 재판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선거 준비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조 전 장관의 성격상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했던 또 다른 의원은 "현재로선 조 전 장관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길은 정치적 회복밖에 없다"며 "총선에 출마해서 당선되거나, 직접 출마는 아니어도 민주당 선거운동을 도와서 승리에 기여하면 일부 명예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 전 장관이 출마 준비를 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출마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도움이 될지는 평가가 분분하다. 현재로선 "이번 총선 쟁점도 내로남불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좀 더 많다.

이성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