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지권 사용 근로자 포상
안전비용 500억 추가 집행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후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2021년 3월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이후 2년간 113개 현장에서 총 5만3,000건, 하루 평균 70여 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예상되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법적 권리다. 공사 지연 등 불이익을 우려해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삼성물산은 중지권 사용 근로자 포상, 협력업체 손실 보상 등을 통해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현장 근로자 9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2%가 작업중지권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작업중지권이 발동된 사례를 보면 작업자 추락, 자재 낙하, 장비 협착(끼임) 등을 우려한 안전조치 요구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중지권 행사가 중대재해 사고를 사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안전을 제1원칙으로 삼고, 건설안전연구소 신설, 협력사 안전지원 제도 상담, 관련 투자 확대 등 사고 예방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법이 규정한 안전관리비 외에 현장에 따로 편성되는 안전강화비로 2년간 500억 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안병철 안전보건실장(CSO)은 "근로자와 협력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 개선을 위해 인력, 기술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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