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로컬 분야 기업가형 소상공인 '라이콘 기업' 육성
정부가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 제조 기반·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방안 정책 발표 및 토크쇼'를 열고 의·식·주 등 생활 분야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라이콘 기업(LICORN)' 육성을 제시했다. 라이콘 기업이란 라이프스타일(Lifestyle)·로컬(Local)과 유니콘(Unicorn) 기업을 합한 말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소상공인을 라이프스타일이나 로컬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유니콘 기업으로 새롭게 브랜드화한 개념이다. 유형은 제조 기반·혁신 서비스 접목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혁신 △로컬크리에이터 △온라인 셀러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정부는 창업 분야에서 창의적 인재 키우기에 집중한다. 최근 늘어나는 대학생 창업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대학 내 생활산업 전공자에게 의무적으로 창업교육을 부전공으로 이수하도록 유도한다. 또 지역문제 해결 의지 및 콘텐츠 개발 역량이 우수한 지역대학을 '생활 분야 창의인재 양성대학'으로 운영해 올해 중 7개 대학이 지정될 예정이다.
소상공인 성장단계별로 글로벌 진출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민간 선투자 연계형 매칭융자'를 도입해 민간이 1억 원을 투자할 경우 최대 5억 원까지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역사, 문화 등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상권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로컬브랜드로 키워내는 한편 세계인이 찾는 콘텐츠 도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릉 커피와 같이 상권기획자와 로컬크리에이터의 연계·협업을 통해 역사와 문화 등 지역 정체성을 담은 상권 창업을 촉진해 올해 4개 상권을 로컬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상권 공간 재구성, 소상공인 보육 등을 전문 기획해 상권 발전을 도모하는 상권기획자 제도도 새로 만든다. 지역, 도시재생, 문화·콘텐츠 등에서 활동하는 민간기관 열 곳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보육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그동안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은 보호와 지원 위주였고 성장과 육성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 집중됐다"며 "기술 중심 창업‧벤처 정책과 더불어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생활‧로컬분야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새롭게 육성해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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