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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60주년 한-캐나다 정상회담... "러시아의 불법적 우크라 침공,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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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60주년 한-캐나다 정상회담... "러시아의 불법적 우크라 침공, 강력 규탄"

입력
2023.05.17 1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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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협력 강화, 청년교류 확대 등에 합의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활동을 규탄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동시에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두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그 위협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방과 안보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전날 양국 외교·산업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양국은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이날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의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의 미래세대 교류를 늘리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규모를 기존 4,000명에서 1만2,000명 규모로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하게'라는 주제의 공동성명을 통해선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공동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잔혹한 행동은 양국의 장기적 안정과 번영이 달린 세계 평화와 안보에 근본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국전쟁 당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앞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평화와 기회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 같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에 헌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양국이 가진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 정상이 처음 만났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윤 대통령이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찾아 회담을 가졌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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