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동해안 규모 4.5 지진
김병삼 재난실장, 울진 원전 방문
대응체계 점검...대피계획도 정비
지진대비 행동요령 홍보물도 배포
최근 잇따르는 동해안 지진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경북도가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물 점검과 대응체계 정비에 나섰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병삼 재난안전실장은 전날 울진군 북면 해안가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발전본부를 방문해 지진 대비 대응체계를 보고받고, 울진군 대피계획을 정비했다. 또 기존 공공시설물의 내진보강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안전부와 합동 점검을 진행 중이다.
지진 발생 시 가장 우려되는 곳은 원전이다. 특히 한울원전은 최근 잦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규모 4.5의 지진에도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했다”며 “모든 원전에서 지진계측값이 지진경보 설정값(0.01g) 미만으로 계측돼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원전 외에 지진옥외 대피장소 1,361곳과 지진해일 대피지구 145개 지구,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 357개소의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고 행안부과 합동 점검을 펼치고 있다. 또 지진대비 행동요령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시·군과 협조해 각종 지역축제 및 행사, 이통장 회의, 전광판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재난에 취약한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지진대비 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기관별, 부서별로 주요 대처사항 및 관계기관 협업체계 점검을 위한 합동훈련과 각 시·군에서 실제상황을 가정한 현장대피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삼 실장은 “지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며 “평소 지진대비 행동요령을 확인하고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과 인접한 강원 동해시 북동쪽 48~60km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13차례 발생했다. 미소지진까지 합하면 총 36차례 일어났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7분에는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31㎞로, 오전 8시 6분 규모 1.8 여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다. 규모 4.5 지진까지 발생하자 행안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지진위기경보는 경미한 단계부터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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