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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 구출견을 사진에 담다... 프랑스 작가 소피 가먼드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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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 구출견을 사진에 담다... 프랑스 작가 소피 가먼드 사진전

입력
2023.05.18 17:31
수정
2023.05.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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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SI, 메트로미술관에서 개최


소피 가먼드의 작품 '애비(Abby)'. 애비는 경기도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미국 버지니아의 가정에 입양됐다. 한국HSI 제공

소피 가먼드의 작품 '애비(Abby)'. 애비는 경기도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미국 버지니아의 가정에 입양됐다. 한국HSI 제공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HSI)은 프랑스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의 사진전 '편견을 넘다'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해외에 입양된 뒤 변화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줄리엣'을 포함해 구출견 17마리의 구조 전후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개들은 소피 가먼드가 직접 만든 목걸이와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구조된 개에 대한 인간의 헌신과 약속을 뜻한다는 게 HSI의 설명이다.

소피 가먼드(왼쪽)와 그의 작품 '줄리엣'. 줄리엣은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배우 다니엘 헤니에게 입양됐다. 한국HSI 제공

소피 가먼드(왼쪽)와 그의 작품 '줄리엣'. 줄리엣은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배우 다니엘 헤니에게 입양됐다. 한국HSI 제공

가먼드는 2014년 개가 샤워하는 모습을 촬영한 '웨트 도그(Wet Dog)' 시리즈로 소니 세계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핏불에게 화관을 씌운 '꽃의 힘, 핏불의 혁명(Flower Power, Pit Bulls of the Revolution)' 작품으로 국제 사진 어워드 등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가먼드는 "2019년 한국HSI와 개농장을 방문한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끔찍한 환경 속에서도 개들이 발산하고 있는 삶을 향한 회복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먼드는 이어 "한국에서 개식용 금지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시기에 서울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상경 한국HSI 팀장은 "이번 구출견 사진전을 통해 개농장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개식용 금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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