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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조선변호사'] 우도환·김지연의 재발견…그럼에도 넘지 못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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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조선변호사'] 우도환·김지연의 재발견…그럼에도 넘지 못한 벽

입력
2023.05.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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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막 내린 MBC '조선변호사'
연기력 재증명한 우도환·김지연

'조선변호사'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MBC 캡처

'조선변호사'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MBC 캡처

배우 우도환과 김지연은 '조선변호사'를 통해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럼에도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등은 넘기 힘든 산이었다.

지난 20일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연주(김지연)는 유제세(천호진)를 무너뜨리기 위해 독을 먹었다. 이휼(송건희)은 유제세의 관직을 거두고 그를 유배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이연주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 대왕대비(김애란)이 꾸민 일이었다. 치료를 받아오던 이연주는 출산을 못 하게 될 수도,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왕대비는 이연주를 궁에서 내보내 줬고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게 된 이연주는 기뻐했다.

궁에서 벗어난 이연주는 남자 옷을 입은 채 살아갔다. 시간이 흘러 사또가 된 강한수(우도환)는 여전히 이연주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결국 재회했다. 외지부로 활동하던 이연주를 본 강한수는 자신에게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 분노하면서도 그를 안아줬다. 이연주는 강한수에게 짐이 되기 싫었던 마음에 그를 떠났지만 다시 만나 마음을 재확인했다.

'조선변호사'는 젊은 배우들이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우도환은 강한수의 장난기와 따뜻함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MBC 캡처

'조선변호사'는 젊은 배우들이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우도환은 강한수의 장난기와 따뜻함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MBC 캡처

변호사 이야기는 안방극장의 인기 소재 중 하나다. 앞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소년심판'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혼 전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JTBC '신성한, 이혼',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MBC '닥터로이어'도 있었다. '조선변호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변호사 이야기를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각각의 매력으로 무장한 이 작품들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조선변호사'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였다. 강한수는 능청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사랑꾼다운 모습 또한 시선을 모았다. 이연주는 김지연이 "'정공법으로 갈 겁니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정의롭고 직진으로 나아가는 연주를 연기하면서 새로운 감정들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정직한 인물이었다. 매우 다른 성향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조선변호사'는 젊은 배우들이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우도환은 강한수의 장난기와 따뜻함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지연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그는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우주소녀 보나의 이름을 내려놓은 채 본명 김지연으로 활약했다. 이 작품의 고유림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조선변호사'를 이끌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선변호사'의 경쟁작들은 놀라울 만큼 강했다. SBS는 '조선변호사'와 비슷한 시간대에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2'를 선보였다. 이 드라마의 후속으로는 '낭만닥터 김사부3'가 방송됐다. 엄정화가 이끄는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도 '조선변호사' 앞에 놓인 높은 벽이었다. 우도환과 김지연의 작품은 지난 19일 방송된 15회까지도 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캐릭터의 매력은 배우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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