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나은병원 간호사 박소연씨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도로에서 쓰러진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인천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쯤 인천 서구 가좌동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운전 도중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실신했다. A씨의 차량은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멈춰 섰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인천나은병원 응급의료센터 간호사 박소연(27)씨가 사고 차량으로 뛰어가 A씨 기도를 확보하고 손으로 혈압을 재는 등 응급 처치를 했다. 어머니 차량으로 병원에 출근하던 박씨는 응급 처치 이후 119가 도착할 때까지 쓰러진 A씨가 의식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천나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박씨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 드리며 추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해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했다. 응급 처치 후 병원이 멀지 않아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었다"면서 "운전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천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은 박 간호사에세 표창장과 금일봉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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