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교수 CBS 라디오 인터뷰
"국회 출입 날짜 나왔으니 CCTV로 세부 사항 밝혀야"
소위 ‘김남국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코인) ‘위믹스’ 발행사(위메이드)가 지난해 방문한 국회의원실 명단에 김남국 의원실이 없었던 것에 대해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미 이익공동체이므로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게임학회는 게임업계의 입법 로비 의혹을 처음 제기한 곳으로, 국회의원 및 보좌진의 코인 보유 전수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위메이드 출입기록에 대해 “말이 안 먹힐 사람(국회의원실)은 안 간다. 예를 들어 확률형 아이템 뽑기 규제 법안을 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 (돈 버는 게임인 P2E를 반대하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 같은 데는 안 갔다”며 “설득 가능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남국 의원실에 방문한 기록이 없는 데 대해서는 “김 의원은 로비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이익공동체라고,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뭐 하러 가냐”고 반문했다.
이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임직원은 민주당 김성주·김종민·김한규·오기형 의원실과 국민의힘 윤창현·허은아·정희용 의원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을 각각 1~3회씩 총 14회 방문했다. 2명(허은아 정희용 의원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실은 모두 가상자산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방문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연말까지 약 한 달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위메이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로부터 상장폐지(거래중단)를 통보받고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반발할 때였다. 해당 의원들은 "위메이드 측이 상장폐지 관련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의원이 아닌 보좌진을 면담했다"는 입장이다.
이 출입기록만으로는 로비 의혹을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위 교수는 방문 날짜와 시간, 의원실이 특정된 것이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폐쇄회로(CC)TV가 의원들 방 앞, 복도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전부 찍힌다"며 "CCTV를 다 뒤지면 과연 의원이 의원실에 있었는지, 누가 (위메이드 임직원과) 같이 갔는지, 다른 의원실 어디를 갔는지 이게 전부 밝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게임학회는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이 벌어지자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국회 관련자가 위믹스를 보유했다면 위믹스 이익공동체에 가담한 셈"이라며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문제 제기 후 위 교수와 가족들은 코인·주식 투자자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살해협박 등을 받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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