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경기도와 협업해 위험지수 분석
공주 26곳, 보령 16곳, 청양 6곳, 천안 1곳
결과 토대로 확산범위 예측해 현장 방역
충남도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4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에 따르면 ASF가 처음 발생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발생 현황과 야생멧돼지 포획현황 등을 분석해 ASF 위험 지수 결과를 도출했다.
도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 경기도 분석모델인 '2021 경기도 ASF 열병 종식 방안 모색을 위한 야생멧돼지 서식분포 분석모델'을 활용하고, 충북도·강원도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도는 동·리 단위까지 나눠 야생멧돼지 서식 지역 예측과 ASF 위험도 측정을 했다.
위험지수는 가장 낮은 '0.19~0.41'부터 가장 높은 '1.57~2.04'까지 총 10단계로 분류했다.
충남에선 위험지수가 가장 높아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곳으로 공주 26곳, 보령 16곳, 청양 6곳, 천안 동남구 1곳 등 총 4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멧돼지 서식분포와 ASF 발생지점, 양돈농가 분포 등을 고려한 결과다.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이병률(감염된 동물의 비율)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하지만, 예방 백신이 없어 사전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2019년 9월 경기도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멧돼지 감염은 매년 800건 이상, 가축돼지 감염은 2019년 14건,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7건, 올해 1~3월까지 6건 등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감염은 2021년 11월 충북, 2022년 2월 경북에서 발생하는 등 지역 확산은 물론, 남하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22일 야생멧돼지 감염이 확인된 충북 괴산군 청안면 운곡리는 충남까지 최단거리가 26.5㎞에 불과하다. 야생멧돼지 하루 이동 능력이 2~15㎞인 점을 고려할 때 충남 인접 지역까지 ASF가 확산된 것으로, 충남까지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전국 사육 돼지의 20.6%에 해당하는 228만9,000마리를 기르는 최대 양돈 산업 지역"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확산 범위를 예측해 효과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