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구단 수뇌부를 전면 교체한 가운데 강혁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유도훈 감독, 김승환 수석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강 코치를 감독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 직무대행은 삼일상고와 경희대 출신으로 1999년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5월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 됐고 2013년 은퇴했다.
현역 시절에는 2001년 우수 후보선수상, 2005년 모범 선수상, 2006년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등에 뽑힌 바 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강 감독 직무대행은 삼일상고, 창원 LG 코치를 거쳐 2020년부터 전자랜드 코치를 맡아 왔다.
한국가스공사는 또 신임 단장에 김병식 홍보실장을 선임했고, 신임 코치 1명을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본사에서 열린 비상 결의대회를 통해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고 프로농구단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이는 가스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공사 차원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가스공사는 “다른 구단의 조직 체계와 같이 내부 임원을 단장으로 선임해 구단과 원활한 소통으로 프로농구단의 효율적 의사 결정 및 합리적 선수단 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연혜 구단주는 “어려운 경영 상황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2023~24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21시즌 후 전자랜드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출범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 36패의 성적을 거두고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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