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취임 후 첫 당협위원장 워크숍
金 "유능한 사람 공천되는 시스템 확립"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검사 공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당협위원장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기현 "시스템 공천 확립"... 이철규 "공천 괴문서 나돌아"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200여 명이 참석해 워크숍을 열었다. 당초 취지는 윤석열 정부 1년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역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자리인 만큼 '총선 공천'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많은 사람들이 '검사 공천하지 않겠느냐' 말씀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여러분들에게 장담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꼭 공천될 수 있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은 옆에서 뭐라고 하는 것을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우리 국민들과 지역민들과 접촉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실무를 맡을 이철규 사무총장도 "공천을 갖고 자꾸 괴문서가 나돌고, 누군가 말을 만들고 하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 당의 과거 아픈 역사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총선 때마다 불거진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이 사무총장은 최근 일부 인사가 당 의사결정의 핵심으로 지목한 '5인회'에 대해 "당대표나 공식 조직 외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며 "공식적 기능 외에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올 하반기에 실시할 '당무감사'에 대해서도 우려를 불식하려 애썼다. 감사 결과 평가가 낮은 당협위원장은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전화를 주거나 문자로 (당무감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다른 목적을 갖고 하는 게 아니고, 두 달 전에 체크리스트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려드릴 테니 거기에 맞춰 준비해 주시면 된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관섭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크게 문제 안 돼"
이날 워크숍에선 윤희숙 전 의원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특강에 나섰다. 윤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과거 '타다 금지법'에 찬성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국민이 볼 때 국민의힘은 딱히 진취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수석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삼중수소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 과학적 사실"이라면서 "과학적으로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똑같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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