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USA 2023 참석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책임감 커…투자 확대"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 더 늘어, 신뢰 커졌다"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키운다니 기여할 게 있다면 계속 할 겁니다. 세제 혜택이 있다면 생산시설을 더 빨리 늘릴 수 있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국내 최대 바이오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만들 제2 바이오캠퍼스 구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해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사가 있는 인천시 송도를 안성맞춤 장소로 추천했다.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참석차 미국 보스턴을 찾은 존림 대표는 5일(현지시간) 웨스틴보스턴워터프런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바이오 업계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그룹 차원(삼성)에서 바이오 산업을 계속 키우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감한 투자 덕에 짧은 기간 안에 '3조 클럽(연매출 3조 원 돌파)'에 들었다며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 지위를 튼튼히 다지고자 7조5,000억 원을 들여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하고,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다섯 달(2025년 9월→4월) 앞당길 방침이다. 또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ADC 전용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ADC란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 합성 약물을 결합해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기술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정부 바이오 산업 세제 혜택 시행, 큰 도움 될 것"
존림 대표는 제2 바이오캠퍼스를 짓는 데 필요한 7조5,000억 원은 수주가 늘고 있는 만큼 마련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5~20% 늘었는데 글로벌 업체 중 이런 곳이 거의 없다"며 "계속 성장하는 건 시장 점유율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국적 제약사(글로벌 빅파마) 톱 20개 회사 중 고객사가 기존 12개에서 13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정부의 바이오 육성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제2 바이오캠퍼스 완공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정부가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논의하고 있는데 투자에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캠퍼스 2단지도 더 빨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문한 '바이오 클러스터'는 송도가 되기를 희망했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가 자리 잡은 곳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1일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더나를 발굴해 다국적 제약사로 만든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처럼 특화 산업중심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있고 인재 양성 환경도 좋고 조만간 세브란스병원도 들어온다"며 "송도가 많은 걸 갖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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