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석방, 8일 출근, 9일 연차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업무 복귀 하루 만에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9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이날 개인 사유로 연차휴가를 내고 구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은 7일 법원에서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 석방됐다. 박 구청장 측은 보석 심리에서 참사 후 충격과 스트레스, 수감 후 공황장애와 불안 등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박 구청장은 석방 다음날인 8일 곧바로 구청에 출근했다. 출근 저지에 나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피해 새벽 시간대를 이용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족들은 구청장 집무실로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희생자 159명을 기리기 위해 8일부터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광화문을 지나 국회까지 이어지는 159km 구간을 하루에 8.8km씩 걷는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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