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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 "이도현과의 호흡, 연기 자극 받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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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 "이도현과의 호흡, 연기 자극 받아" [인터뷰]

입력
2023.06.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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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 JTBC '나쁜엄마' 종영 인터뷰
이도현과의 연기 호흡은?
"연기하면서 항상 발전하고파"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UAA 제공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UAA 제공

배우 안은진이 '나쁜엄마'의 또 다른 나쁜 엄마로 활약,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도현과의 달콤한 로맨스를 펼치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힐링 코미디다.

극중 안은진은 강호의 고향친구이자 옛 연인 이미주를 맡았다. 먼저 마지막 회 방송을 본 소감을 묻자 "첫방의 떨림과 또 다른 떨림이다. 첫 방송이 '어떻게 나올까' 했던 떨림이라면 (이번에는) 자꾸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씁쓸하면서도 서운한 떨림이었지만 잘 보내주는 시간이 됐다"고 떠올렸다.

실제로도 눈물이 많아 본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는 안은진은 "저는 본체가 '눈물러'다. 웃고 울었다. 대본을 다 아는데도 영순이 갈 때, 노래 부르는 신을 보면서 다 같이 숙연해졌다. 생일파티를 하다가도 눈물을 지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작품의 결말에서는 영순이 세상을 떠났지만 강호와 미주는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다. 이를 두고 안은진은 "그것이 주는 의미가 크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예쁘게 에너지 있게 산다. 미주의 결말도 행복하다. 그 모습을 보고 잘 마무리됐을 거라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말에 대한 만족도를 밝혔다.

안은진은 '나쁜엄마'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를 떠올리며 '세상에 모든 엄마는 나쁘다'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미주 역시 두 쌍둥이 남매에게 나쁜 엄마이기 때문이었다.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였어요. 제겐 아이가 없지만 엄마를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모든 엄마들은 아기가 조금만 다쳐도 자기 탓이라면서 다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잖아요."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UAA 제공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UAA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안은진은 미주의 건강한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단다. 자신이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선택을 미주는 거침없이 해낸다고 전한 안은진은 "미주를 연기하면서 강한 에너지를 품게 됐고 힘을 얻었다. 이런 캐릭터를 맡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대본이 나올수록 굉장히 참 강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미주에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하게 꽉 찬 자아가 있다. 오히려 역으로 에너지를 받았다"고 느낀 바를 밝혔다.

특히 미주는 긴 시간 강호의 뒷바라지를 자처하고 또다시 돌아온 강호를 사랑으로 받아준다. 실제 연애관을 묻자 "저도 챙겨주는 걸 좋아한다. 미주와 그런 점에서 닮았다. 사실 미주가 훨씬 단단하다. 저는 잘 흔들리고 잘 쓰러지지만 잘 일어나는 편이다. 맡았던 캐릭터들이 훨씬 저보다 자존감이 높고 예쁘다. 캐릭터 복이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극중 미주는 강호의 연인이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자 또 누군가의 딸이기도 하다. "아이들에 대한 친구 같은 엄마, 어느 순간 엄마처럼 보이길 원했어요. 사건이 있을 때마다 어떻게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정을 모두가 공감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강말금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엄마와 딸의 연기를 하면서 더 진한 감정을 느꼈고 이제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안는 사이가 됐습니다. "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UAA 제공

최근 안은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JTBC '나쁜엄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UAA 제공

특히 안은진은 이도현에게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도현의 전작 '오월의 청춘'을 인상 깊게 시청했다는 안은진은 "연기를 너무 잘한다. 화면을 뚫고 나오는 에너지가 어떻게 비칠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한다. 왜 상대 배우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는 배우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상대 배우로서 더 자극을 받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도현은 '더글로리'로 소속사 선배인 송혜교와 호흡했던 터다. 자칫 비교가 되리라는 우려는 없었을까. 이에 안은진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우리의 이야기가 따로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표현될까. 생각지도 못하게 사랑을 받아서 힘이 됐다. 어디서나 케미를 폭발시키는 이도현의 힘"이라면서 애정을 담아 답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한 사람만'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났지만 안은진에겐 여전히 발전에 대한 고민이 짙었다. "작품을 하면 늘 걱정이 많은 편이에요. 선배가 되면 연기에 대한 걱정, 불안한 마음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배님들도 계속 도전이고 해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죠. 연기를 하면서 평생 안정을 얻지 못할 것 같아요. 걱정도 고민도 많지만 동료, 선배님들에게 힘을 얻고 나아가는 중입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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