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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두" 박민지, 3연패 대기록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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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두" 박민지, 3연패 대기록 시동

입력
2023.06.09 18: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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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첫날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황유민(20) 박주영(33) 이승연(25) 김희지(22) 등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2022년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도 우승을 하면 고(故)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역대 5번째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도 샷은 흔들리지 않았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4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 타수를 줄이며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박민지는 "시작부터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칠까'만 생각했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투어 최강자 박민지는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나가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위가 최고 성적이다.

2021년과 2022년에 연달아 6승씩 따낸 그는 "평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면 참지 못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후반에 쉬운 코스들이 있는 만큼 인내하자고 생각했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1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바람이 약하고 날씨가 좋아 쉽게 플레이했다”는 박민지는 “이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제발 오늘처럼만 플레이하자는 생각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 예정인 박민지는 “US여자오픈 전에 치르는 KLPGA 투어 중에 타이틀 방어전도 있고, 중요한 대회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 자신감을 가지고 (미국으로) 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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