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도 무역적자...폭은 줄어
16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 크지만
대중수출 증가, 부진 탈출 청신호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한국 수출이 이달 1~10일 들어 소폭 증가했다. 수출 부진을 불러온 반도체 수출액 감소폭도 줄고 있어 수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여전히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도는 만큼 16개월 연속 무역적자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은 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52억7,1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수입액(166억8,100만 달러)은 20.7% 감소했으나 수입 규모가 수출액을 넘어선 탓에 14억1,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늘어난 덕에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달 같은 기간(41억7,100만 달러 적자)보다 크게 줄었다.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288억4,700만 달러로, 지난해 적자 규모(477억8,500만 달러)의 60.4%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137.1%)와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수출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31.1%)와 석유제품(-35.8%) 수출은 이번에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수출 부진 우려를 누그러트리는 요인이다. 실제 반도체 수출 감소폭은 4월 41.0%에서 5월 36.2%, 6월 1~10일 31.1%로 계속 줄고 있다.
마이너스 수출의 또 다른 원인인 대중무역 위축도 서서히 해소되는 분위기다. 대중 수출액 감소폭 역시 4월 26.5%→5월 20.8%→6월 1~10일 10.9%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무역적자 폭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4분기쯤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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