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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다음날 선발 투입… '준비된' 최채흥ㆍ최원준, 남은 시즌 활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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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다음날 선발 투입… '준비된' 최채흥ㆍ최원준, 남은 시즌 활약 예고

입력
2023.06.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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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5.1 이닝 무실점 호투
KIA 최원준은 첫 경기 2안타 신고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5회말 이닝을 마무리한 뒤 밝은 모습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5회말 이닝을 마무리한 뒤 밝은 모습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채흥(삼성)과 최원준(KIA)이 군 제대 후 이튿날 출전한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최채흥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무실점(3피안타 2볼넷) 호투했다. 2021년 10월 30일 창원 NC전 이후 591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1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에 병살타를 유도했고, 2회초에도 선두 딘 오스틴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초에도 선두 타자 2루타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으로 앞선 6회초 1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후속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최채흥의 시즌 첫 승은 날아갔다. 하지만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엔 충분한 늠름한 역투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전 “(최채흥이)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군대에 다녀와서 그런지 늠름해졌다”라고 기대했고, 최채흥은 기대에 부응했다.

KIA 최원준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최원준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KIA 제공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 1회초 1사에서 KIA 2번 타자 최원준(26)이 올 시즌 처음 타석에 들어서자 3루측 KIA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환대를 받은 최원준은 관중석을 향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고, 곧바로 좌전 안타를 날리며 복귀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유격수 땅볼과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 최원준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최원준도 전날인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바로 다음날인 이날 복귀 무대를 치렀다. 2021년 10월 30일 키움전에서 입대 전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이후 19개월여 만이다. 최원준은 경기 전 “전역 다음날 바로 선발 출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최원준이) 상무에 있을 때 ‘준비 잘하라’고 지속적으로 연락했다”면서 오랫동안 준비한 카드임을 내비쳤다.

최원준은 입대 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KIA는 외야수 자원이 풍족한 상황이라, 1루수로 자주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주포지션이 아닌) 1루수를 맡게 됐지만, 금방 잘 적응할 것이다. 앞으로 외야와 1루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준도 “일주일 정도 1루수 연습을 했다. 많은 경기를 뛰려면 유틸리티가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4~5년 만에 1루수 연습을 하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2019년 6월 28일 수원 KT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1루수 미트는 지난달 말 2군으로 내려간 팀 동료 황대인의 것이라고 한다. 그는 “제대 직전 상무와 KIA의 2군 경기가 있었다. 만난 김에 빼앗았다”라며 웃었다.

90㎏이던 체중도 10㎏가량 감량했다. 그는 “상무에선 몸집을 키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야구만 해선 1군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KIA에서의 내 역할은 최대한 기동력을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원준은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내 이름이 있었지만 대표팀에 뽑히리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 명단에 ‘최원준’이란 이름을 보고도 처음엔 ‘두산 투수 최원준’으로 착각했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예전엔 활발하고 까불까불한 성격이었다면, 군 생활을 마친 지금은 진중해지려고 노력한다. 조금은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를 약속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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