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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구의원 공천 대가 금품 수수 의혹...민주당 내부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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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구의원 공천 대가 금품 수수 의혹...민주당 내부 제보

입력
2023.06.13 11:00
수정
2023.06.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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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구의원 공천 관련
5,000만 원 수수 의혹 검찰에 고발장 접수
뇌물 공여 혐의자 인정...이 의원 "사실 무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상헌(재선·울산 북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구의원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울산청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을 지난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울산 북구의회 비례대표 의원 공천 대가로 A씨로부터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치자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공식 후원 계좌로만 받을 수 있고, 1인당 5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민주당 관계자가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 계좌 내역 등을 통해 이 의원에게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한동안 진술을 거부하던 A씨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마무리 중인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원칙과 윤리에 따라 불법적 행위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울산신문사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돼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고,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울산 북구에서는 최초의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이상헌 의원이 13일 오전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이상헌 의원 페이스북

이상헌 의원이 13일 오전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이상헌 의원 페이스북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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