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박동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관리총괄과장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배달 음식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가끔씩 배달 음식에서 ‘벌레’ ‘머리카락’ 등과 같은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달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이물질 신고를 받은 배달앱 영업자는 그 사실을 의무적으로 식약처에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 배달 음식의 이물질 발생을 막고 조리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음식점 영업자와 배달 라이더, 소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음식점 영업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해야 한다. 조리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도록 주방에서 작업하는 모든 직원은 머리를 잘 묶고, 위생모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방충망ㆍ포충등ㆍ배수구 덮개 등을 설치해 벌레 유입을 막고, 벌레 서식 환경 제거를 위해 청소 등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벌레 퇴치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배달 라이더는 배달 과정에서 음식이 청결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벌레나 외부 이물질이 음식에 오염되지 않도록 배달 상자를 깨끗이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는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배달앱 이물질 통보제’를 활용해 재빨리 신고하면 좋겠다. 이물질 신고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음에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 안전까지 배려하는 이타적인 행동인 것이다.
끝으로 모든 관계자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음식점 영업자와 배달 라이더의 철저한 위생 관리, 소비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이물질 신고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여름철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 생기는 걸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모여 건강하고 안전한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식약처도 위생적인 소비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힘쓸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더욱 깨끗한 배달 음식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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