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중ㆍ장년층이 주 3회 이상 우유를 마시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선효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교수 연구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중ㆍ장년층(40~64세) 4,113명을 대상으로 우유·두유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우유·두유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2,529명) △우유만 주 3회 이상 섭취한 그룹(1,072명) △두유만 주3회 이상 섭취한 그룹(512명)으로 나눈 뒤 10년 이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10-year CVD risk)를 조사했다.
그 결과, 주 3회 이상 우유를 섭취한 그룹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5.9%로 가장 낮았다.
특히 50~64세 여성의 경우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3.5㎎/dL로, 미섭취 그룹(51.7㎎/dL)이나 두유 섭취 그룹(51.2㎎/dL)보다 높았다.
반면 두유 섭취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8%로 미섭취 그룹(7.1%)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앞서 2021년 우유·두유 효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성인은 칼슘·단백질·비타민A·티아민·리보플라빈·나이아신 등 영양소 섭취상태가 좋았지만, 두유만 섭취한 그룹에선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선효 교수는 “우유는 칼슘의 중요한 공급원일 뿐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과 여러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며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선 두유만 섭취하기보다 우유를 같이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40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성인의 우유 권장량인 하루 1컵(200mL)보다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주 3회 우유를 마시는 비율도 전체의 26%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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