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부터 5명 목격
전날부터 수색 불구 발견 못해
애완용으로 키우던 것일 가능성
경북 영주를 흐르는 내성천 인근 무섬마을에서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영주시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영주시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쯤 무섬교를 건너던 필리핀 출신 외국인 노동자와 주민 등 5명이 내성천에서 물 위에 몸통을 드러낸 1m 가량의 악어처럼 보이는 동물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문수면사무소에 했다. 이들은 "악어가 잠시 물 속으로 몸통을 드러냈다가 들어가는 바람에 사진은 찍지 못했다"고 했다.
신고를 접수한 영주시는 전날부터 환경보호과 등 직원 9명을 동원해 무섬교 일대를 중심으로 악어 수색에 나섰다. 이날 대구지방환경청 직원까지 가세했지만 오후까지 악어 흔적을 발견 못했다. 시는 16일부터 드론 등을 이용해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신고 당시 주변이 어두워질 때쯤이었고, 악어 발자국은 발견되지 않아 오인 신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당분간 계속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악어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지 않는 동물이라, 애완용으로 사육하던 악어가 탈출해 내성천으로 유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시는 악어를 발견하면 포획해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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