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치아우식증 환자 637만 명
이빨 무른 9세 이하 21.2%
충치로 불리는 '치아우식증' 환자가 매년 늘어 2021년에는 637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 이상은 성인보다 이빨이 무른 9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아우식증 진료 인원은 2017년 585만2,295명에서 2021년 637만394명으로 5년 동안 8.9%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2.1%다.
2021년에 진료를 받은 환자 중 남성은 299만6,493명(47.0%), 여성은 337만3,901명(52.9%)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135만397명(21.2%)으로 최다였고, 10대(102만7,054명·16.1%)와 20대(76만4,765명·12%)가 뒤를 이었다. 9세 이하 중에서는 남아(22.5%) 환자 비율이 여아(20%)보다 높았다.
9세 이하는 치아 표면 광화(단단해지는 것)가 덜 진행돼 이빨이 약하고 양치질 능력도 떨어져 충치가 잘 생긴다. 여기에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부모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조신연 교수는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 빈도가 증가해 어린이 충치가 초기에 세밀하게 진단·치료된다"고 설명했다.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 3,597억 원에서 2021년 5,873억 원으로 4년 새 63.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9만2,000원이었는데, 10대가 1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9세 이하(1인당 11만9,000원)이고, 그 외 연령대는 7만 원대였다.
조신연 교수는 "가장 기본적인 충치 예방법은 올바른 양치질"이라며 "어린이는 불소 도포로 치아 표면을 강화하고 실란트(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술)로 음식물이 잔류할 수 있는 표면의 홈을 없애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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