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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VS 대형마트 전쟁터가 넓어졌다...이제는 먹을거리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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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VS 대형마트 전쟁터가 넓어졌다...이제는 먹을거리 싸움이다

입력
2023.06.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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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브랜드, 중소제품으로 식품 영토 확장하는 쿠팡
과일 할인과 품질 상향 평준화, 배송으로 맞서는 대형마트

강원 강릉시 '에스앤푸드'가 쿠팡에 자체브랜드(PB)로 납품하는 곰곰 단백질바. 쿠팡 홈페이지 캡처

강원 강릉시 '에스앤푸드'가 쿠팡에 자체브랜드(PB)로 납품하는 곰곰 단백질바. 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에서 단백질바 카테고리 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곰곰 단백질바는 저렴한 가격에 높은 단백질 함량으로 인기가 높다. 곰곰 단백질바 50g 1개당 단백질 함량은 14g으로, 타사 제품의 단백질 함량(6~12g)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곰곰은 쿠팡의 자체브랜드(PB)로 가격 역시 경쟁력이 높다.

처음 쿠팡에 입점한 2019년 첫해 매출 2억 원을 올린 곰곰 단백질바는 지난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열다섯 배가량 매출이 뛰어올랐다. 곰곰 단백질바를 만드는 식품회사 '에스앤푸드'의 조성은 대표는 15일 "오프라인 유통 매장 입점이 모두 거절당한 상황에서 곡물과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는 가성비 집중 전략으로 쿠팡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산품을 대상으로 한 빠른 배송에 집중했던 쿠팡이 식품 영역에서 세를 키우고 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신선식품을 뺀 식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국내 1분기 온·오프라인 음식료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도드라진 수치"라고 강조했다. 1~5월 사이 쿠팡에서 ▲대한제분 98% ▲광천 우리밀 41.6% ▲풀무원식품 234% ▲광천김 49% ▲어업회사 법인 순수해작 221% ▲농업회사법인 자연향기 615% 등 전국의 중소기업들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여름 과일 차별화 나서

이마트의 과일 매장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과일 매장 모습. 이마트 제공


식품 카테고리에서 쿠팡이 세력을 넓혀가자 대형마트는 여름 과일을 내세워 신선식품 차별화 전략을 다지고 있다. ①이마트는 17, 18일 주말 이틀 동안 과일 전 품목 대상 최대 33%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올해 1~5월 채소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지만 과일은 약 3%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물가로 인해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수요가 늘면서 필수 식재료인 채소는 더 많이 찾고 후식 성격이 강한 과일은 덜 찾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 2인 가구가 선호하는 자른 파인애플, 조각수박, 조각멜론 등 소용량 제품도 행사에 포함됐다"며 "과일 전 품목 행사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고객 구매 빈도 높은 과일 품목을 2~4개월 동안 유통 전 과정을 집중 개선하면서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1~5월 사이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여름을 맞아 전체 수박 물량의 95%를 11브릭스(과일의 당도 단위) 이상의 고당도로 계획하고, 참외는 대형 유통사에서 유일하게 14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과수만 엄선한 '황금당도 참외'를 운영하기로 했다.

③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을 강화해 과일 매출을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1~3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에서 소용량 수박인 망고 수박과 애플 수박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83%, 1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시배송은 주문한 지 한 시간 안에 집으로 상품을 배송해 주는 온라인 퀵커머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하는 신선농장에서 품질이 보장된 데다 배송 과정 중 품질 보존을 위해 올해 여름부터 적용한 '수박 전용 패키지' 등 고객 맞춤형 배송 편리성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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