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사건, 2017년 이어 재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평가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에 앞서 유출됐다.
16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날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유출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날 오전 1시경 네이버 블로그에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확보한 자료라면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글에 담긴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기재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와 제목 등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똑같았다. 경영평가 유출본은 실제 보도자료처럼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담아 재무성과 지표를 대폭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2021년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맞은 한국전력공사가 D등급으로 내려간 게 대표 사례다.
또 아주 미흡(E), 또는 2년 연속 미흡(D) 등급을 받은 건강증진개발원, 건설기계안전관리원, 보훈복지의료공단, 소방산업기술원,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개 기관의 기관장에 대해선 해임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는데 기재부 발표와 일치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는 각 기관장 거취, 성과급 지급 여부가 달려 있다 보니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자 하는 눈치싸움이 매년 벌어진다. 2017년에도 경영평가 결과 자료가 사전에 유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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