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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슬픈 자화상, '젊은 노인' 60%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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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슬픈 자화상, '젊은 노인' 60% "일하고 싶다"

입력
2023.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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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원하는 이유 '생활비 보탬'
2070년 75세 이상 인구 30.7%

지난 4월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노령화에 접어들었지만 젊은 축에 속하는 65~74세 인구 10명 중 6명은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젊은 노인이 과거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를 보면 2022년 기준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65~74세, 75~79세 고령자는 각각 59.6%, 39.4%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각각 11.9%포인트, 1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은퇴 연령이지만 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다. 두 연령대 모두 절반 이상이 취업을 원하는 사유로 '생활비에 보탬'이라고 답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론 만족스럽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2021년 기준 실제 소득이 생활비보다 부족하다는 비율은 65~74세, 75세 이상이 각각 59.3%, 63.8%로 10년 전 대비 1.8%포인트, 2.2%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과거보다 나아진 건강 수준도 일할 의욕을 높이고 있다. 65~74세만 보면 2022년 기준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32.8%로 10년 전과 비교해 9.9%포인트 뛰었다.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올해 75세 이상 인구는 7.7%로 65~74세 10.7%보다 낮다. 하지만 2037년이면 75세 인구는 16.0%를 차지해 65~74세(15.9%)를 앞지르고, 2070년엔 30.7%로 훌쩍 뛸 것으로 예상된다.

50년 후 인구 3명 중 1명은 75세 이상 고령이라는 뜻이다. 같은 해 기준 75세 이상 인구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일본(25.6%) △스페인(24.8%) △이탈리아(24.1%) △폴란드(22.6%) △미국(16.0%) 등을 크게 앞선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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