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중학교 수학여행 버스 잇단 추돌
운전자 졸음 운전 추정...학생 72명 등 80명 부상
14일 강릉서 같은 학교 3학년 버스도 화물차 추돌
16일 오후 강원 홍천군에서 수학여행 중인 중학생이 탄 관광버스 등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학생 등 80여 명이 다쳤다. 사고를 당한 서울 소재 중학교는 이틀 전에도 강릉에서 수학여행 관광버스 추돌 사고가 나 학생 등 5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쯤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국도 44호선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동홍천 나들목(IC) 입구에서 수학여행 관광버스 3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7대가 추돌했다. 사고 버스에는 강원 지역에서 3일간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교사와 학생들이 약 25~30명씩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2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를 또 다른 버스가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맨 마지막 버스 운전자로부터 "깜빡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운전자 졸음 운전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이 사고로 중학생 72명과 교사 4명, 버스 및 트럭 운전자 4명 등 80여 명이 부상했다. 중학생 조모(14)군과 천모(14)군과 버스기사 차모(67)씨는 가슴과 눈 주위 통증을 호소해 춘천 강원대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홍천 아산병원(50명)과 강원대병원(25명), 원주의료원(3명), 한림대 춘천성심병원(3명)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중학교는 이틀 전에도 같은 학교 3학년 학생들이 탄 관광버스가 화물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54분쯤 강릉시 강동면에서 수학여행을 떠난 해당 학교의 3학년 2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11톤 화물차와 충돌해 학생 5명과 화물차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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