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주재 일본영사관 설명문 올려
"해당 수역 어업·출하 지역 아냐"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이른바 '세슘 우럭'이 일본산 식품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가 방류되면 일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홍콩 당국 방침에 대한 대응이다.
주홍콩 일본총영사관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항만 내에서 발견된 고농도 세슘 생선에 대해'란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 명의로 작성된 글에서 일본 정부는 "세슘 우럭은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의 발전소와 가까운 수로에서 잡혔다"며 "항만 내에서는 어업이 이뤄지지 않고, 생선이 시장에 출하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에서 이러한 물고기가 확인된 것은 사고 당시의 영향 때문"이라며 "현재 준비가 진행 중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의 해양 방류와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Bq)의 180배인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은 2012년부터 항만 내 물과 물고기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항만 안에는 다수의 망이 설치돼 있어서 물고기가 빠져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슘 기준치를 초과한 식품은 회수하거나 폐기한다"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검사한 물고기 1만595건 중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작과 동시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은 일본의 두 번째로 큰 농수산물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에만 2조 원 어치에 달하는 일본 농수산물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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