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MOU
올 초 투자의향서 낸 지 넉 달 만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행이 가시화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지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0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에서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안에 국내 메가 플랜트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원직 대표는 "송도 입성 의지에 대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환영의 답변을 받았다는 의미"라며 "국내 메가 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롯데지주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조속한 토지 매매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최고의 입지를 선정해 최고의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송도국제도시를 낙점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 플랜트 연내 착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롯데지주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 전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 리터(L)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계획이다. 각 플랜트에서 12만 L 규모의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또 국내 메가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와 동반 성장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앞서 회사는 중장기 계획을 이루기 위한 메가 플랜트의 거점으로 송도를 낙점하고 2월 IFEZ에 투자의향서를 냈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메가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인천 지역의 고용 창출로도 이어져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시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유치로 인천은 초격차 바이오 도시 위상을 공고히 다지게 됐다"며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구심점이 되도록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 유치와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늘 MOU 체결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글로벌 경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방증하는 대표 사례"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 시설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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