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의원, "조국 전 장관과 문자 주고받았다"며 공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권에서 떠돌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신당 창당설을 두고 "개똥 같은 소리들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우 의원은 20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출마설이 팽배할 때 (조 전 장관이) 저와 문자를 교환했는데 '현재 2심 재판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문자 메시지에서) 출마를 하냐 안 하냐를 주제의 대상으로 안 삼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온 게 다 허언이군요'라고 말하자, 우 의원은 "예"라며 "이 호사가들이 옛날에는 취재를 좀 한 다음에 설을 유포했는데 요즘은 진짜 마음대로 (유포한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광주 출마설까지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라고 지적하자, 우 의원은 "그 형님도 요즘 감이 많이 떨어져서 옛날에는 굉장히 정확한 정보를 줬는데, 요즘은 본인 거취까지 관련되다 보니까 약간 낭설 비슷한 시나리오를 (말한다)"고 마뜩잖아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모습을 공개하며 총선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어 정가에 출마설이 제기됐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우병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100% 출마한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우 의원은 "제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우병우씨가 민정수석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출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영주·봉화 그쪽에서 사실은 출마하려고 하다가 민정수석실에 비서관으로 들어갔다가 민정수석이 된 것이고, 민정수석실에 안 갔으면 지금 국회의원 3선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분에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악연일지 모르지만, 탄핵은 국민이 내린 심판"이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다시 꾸물꾸물 준동하는 건 역사의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의 심판을 받은 세력은 다시 역사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며 "그것은 민주주의 후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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