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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공포'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 비중 72%...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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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공포'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 비중 72%... 역대 최고

입력
2023.06.21 13:59
수정
2023.06.21 14: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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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서울 주택 월세 비중 51%
아파트 월세 비중 41% 소폭 하락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추이. 경제만랩 제공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추이. 경제만랩 제공

올해 서울 주택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로 서울의 비(非)아파트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9,788건이다. 전세 11만2,612건, 월세 11만 7,176건으로 월세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월세비중은 같은 기간 2011년 30.4%에서 2016년 45.7%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7년(43.2%)부터 하락해 2020년 38.1%까지 떨어졌다가 2년 전 41.5%로 반등했다. 작년 기준 49%까지 급등한 월세 거래비중은 올해 절반을 넘겼다.

서울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 월세 비중은 2011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월 단독·다가구 임대차 거래 6만3,009건 중 월세는 4만5,772건으로 월세 비중이 72.6%에 달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46.2%로 전월세 거래량 5만1,776건 중 2만 3,941건이 월세였다. 반면 아파트는 지난해 1~5월 41.6%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올해 41.3%로 소폭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위험이 큰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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