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서울 주택 월세 비중 51%
아파트 월세 비중 41% 소폭 하락
올해 서울 주택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로 서울의 비(非)아파트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9,788건이다. 전세 11만2,612건, 월세 11만 7,176건으로 월세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월세비중은 같은 기간 2011년 30.4%에서 2016년 45.7%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7년(43.2%)부터 하락해 2020년 38.1%까지 떨어졌다가 2년 전 41.5%로 반등했다. 작년 기준 49%까지 급등한 월세 거래비중은 올해 절반을 넘겼다.
서울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 월세 비중은 2011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월 단독·다가구 임대차 거래 6만3,009건 중 월세는 4만5,772건으로 월세 비중이 72.6%에 달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46.2%로 전월세 거래량 5만1,776건 중 2만 3,941건이 월세였다. 반면 아파트는 지난해 1~5월 41.6%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올해 41.3%로 소폭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위험이 큰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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