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유정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려"… 범행 대상 54명 물색
알림

정유정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려"… 범행 대상 54명 물색

입력
2023.06.21 16:00
0 0

사건 전 과외 앱에서 54명 검색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의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의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범행 전 54명의 과외 강사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유정이 어린 시절부터 누적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냈다.

부산지검은 21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정유정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모두 54명의 과외강사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이 중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서 과외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했다.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내용의 메모를 추가로 확보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검찰은 “정유정이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 관계, 처지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인한 분노를 소위 ‘묻지마 살인’으로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통합심리분석 결과 정유정은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이를 실행하는데 거리낌 없는 성격적 특성(사이코패스적 특성)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됐다.

부산= 권경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