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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불청객’ 모기…말라리아 조심

입력
2023.06.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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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기도 강원도 등 DMZ 인접 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경기도 강원도 등 DMZ 인접 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모기’다. 모기가 감염시키는 병은 일본뇌염ㆍ말라리아ㆍ뎅기열ㆍ지카바이러스ㆍ황열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뎅기열ㆍ지카바이러스ㆍ황열 등은 유행 국가를 여행할 때 감염되고 국내 감염 사례는 없다.

일본뇌염은 국민예방접종에 포함돼 감염자가 연간 10~40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매년 5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말라리아 감염은 인천ㆍ경기도ㆍ강원도 등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국내 발병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나 사일열 말라리아다. 말라리아의 주증상인 발열ㆍ오한ㆍ두통ㆍ근육통ㆍ오심(구역)ㆍ구토ㆍ설사 등이 48~72시간 주기로 반복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짧게는 7~20일 정도이지만 길게는 6~12개월인데, 드물지만 중증 말라리아로 악화하기에 말라리아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ㆍ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주로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므로 여름철 밤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가능하면 긴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도 좋다. 기피제ㆍ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주변에 물이 고인 화분이나 웅덩이 등은 미리 없애는 것이 좋다.

윤지현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말라리아 발생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다닐 때에는 예방 수칙을 지키고 예방약도 먹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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