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듀오 새 앨범 신곡에 깜짝 참여.. 직접 대사 쓰고 녹음
부부 결혼식 축가 등 인연
"독서실을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던 어느 여름 새벽에." 21일 깜짝 공개된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신곡 티저 영상은 이런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영상의 배경은 창문 밑 장식장에 LP판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장난감도 곳곳에 놓인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 이 공간을 배경으로 한 40초 분량의 영상에선 "친구와 난 음악 얘기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걷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뜨겁게 진행 중이다"라며 "1998년의 어느 늦은 여름밤 그날처럼"이란 사내의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중저음에 따뜻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내레이션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병헌. 이 영상 아래 댓글엔 '이병헌 국보 보이스 재능기부 미쳤네' '달콤한 인생 내레이션, 이병헌 인생 버스 아닌가요' '40초짜리 버스 하나로 이병헌 국힙 원탑 등극' 등의 재치 넘치는 글이 굴비 엮이듯 올라왔다.
이병헌은 느닷없이 힙합 뮤지션의 음악 작업에 왜 참여했을까.
이병헌과 다이나믹 듀오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2일 다이나믹 듀오 관계자에 따르면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와 이병헌의 아내이자 배우인 이민정은 고등학교 동문이다. 그 인연으로 이민정은 2009년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그런 다이나믹 듀오는 2013년 이민정과 이병헌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도 불렀다.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노래는 다이나믹 듀오 10집 중 첫 번째로 공개될 싱글 앨범 '2 키즈 온 더 블럭-파트 1'('2 Kids On The Block - Part.1)에 실릴 1번 트랙 '인트로'다. 이병헌은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와 함께 대본 작성까지 함께한 뒤 녹음을 마쳤다. 영상에 공개된 곳은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 작업 공간이다. 이병헌이 참여한 곡이 실린 이 싱글 앨범은 23일 공개된다. 2004년 1집 '택시 드라이버'로 데뷔한 다이나믹 듀오는 올해 데뷔 20년을 맞아 '2 키즈 온 더 블럭-파트 1'를 시작으로 올 연말 정규 앨범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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