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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도 고3 학부모 문의 쏟아져"... '尹 수능 지시'에 與 이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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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도 고3 학부모 문의 쏟아져"... '尹 수능 지시'에 與 이견 분출

입력
2023.06.22 16:23
수정
2023.06.22 17:33
8면
0 0

안철수 "교육 문제, 한 칼에 칠 문제 아니야"
'일타강사' 저격엔 "본말전도", "선동" 지적
與, '학교교육·대입정상화 특위'로 지원 나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지시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정부·여당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분당·목동·강남 등 입시에 민감한 지역구 판세에 악재가 될 수 있어 '텃밭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돈다.

安 "고3 학부모 문의 쏟아져... 분당·강남·목동 안심 못 해"

안철수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에서 수능을 둘러싼 교육계 혼란에 대해 "사교육하시는 분들보다도 지금 현재 고3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걱정이 많다"며 "저희 지역사무소로 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묻는 고3 학부모분들의 문의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안 의원 지역구는 경기 성남 분당갑으로, 교육열이 높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를 포함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자녀교육'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여는 등 교육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안 의원은 '강남, 목동 등 여당이 유리한 지역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도 동의한다"며 "만약에 이 상태에서 정부가 지금 현재 고3들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합격자는 그냥 '나 살았네' 하고, 정부 정책에 호응하지 못하고 떨어진 사람은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 공감을 얻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 칼에 이렇게 칠 문제가 사회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고도 했다. 정부가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는 '설익은 대책'을 내놓을 경우, 수도권 내 보수 우세 지역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타강사, 사회악' 지적은 본질 아냐" 주장도

정부의 '공정 수능'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기조가 '일타강사'에 대한 질타로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킬러문항 논란이) 돈 많이 버는 일타강사에 대한 범죄로 가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법한 경제활동으로 돈 번 거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이 전날 일부 고수익 강사를 두고 "초과이익을 취하는 것은 범죄고 사회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밖에 "보수의 가치에 맞지 않는 발언, 교육은 유명 강사들의 문제가 아니다"(허은아 의원), "문제가 터졌을 때 원인이 아닌 결과를 들추는 것은 대부분 선동"(김웅 의원) 등 이견이 분출했다.

與, 학교교육·대입정상화 특위 발족...尹 '수능 지시' 지원 사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지시에 후속 지원을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사교육 '이권 카르텔'의 배후에 '86그룹 운동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86 운동권 세대들 상당수가 학원 쪽에 많이 있다. 그들이 사교육을 많이 주도하고 있고 그분들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상당한 교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수능 정시를 자꾸 늘리자는 민주당 주장 배후에 사교육 시장을 이끄는 운동권 출신들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이달곤 의원을 위원장으로 학교교육·대입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사교육 카르텔 혁파를 위한 부분을 아마 검토할 것 같다"며 "공정한 대학입시, 대학교육 정상화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또, 당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를 중심으로 대학별 기준이 다른 '학점 백분위 환산 점수' 제도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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