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서 4080만 원 거래
올해 들어 가격 두 배 급등
블랙록 ETF·파월 "화폐" 호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하는가 하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까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호재가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0시 30분(미 동부 기준) 3만650달러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3만1,41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14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3만1,013달러)를 웃도는 가격이자, 지난해 6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거래소(업비트 기준)에서도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4,0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제소하면서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세를 탔다. 그 중심에 '블랙록 호재'가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이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화폐의 한 형태"라고 발언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파월 의장은 다만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FTX 등) 사기 사건과 기업의 몰락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소멸 직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던 시장의 놀라운 발전이자 회복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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