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유출 가능성 배제는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래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라고 볼 만한 직접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이날 기밀 해제된 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ODNI는 미 정보기관들이 코로나19가 중국 내 실험실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근원을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종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초래했을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팬데믹 이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 자산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감염원이 있었다는 징후나, 연구소 직원과 관련된 특정 사건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직접적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기원을 두고 중국 연구시설 사고로 인한 유출설과 박쥐를 매개로 한 자연 전파설이 유력한 가설로 제기된다. 보고서는 "두 가설 모두 현재로선 추측에 의존하는 데다 이와 상충하는 보고가 나오는 만큼, 미 중앙정보국(CIA)과 여타 기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정확한 기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에너지부와 연방수사국(FBI) 등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우한 실험실을 지목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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