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경찰청 함께 만든 '똑똑' 캠페인
세계 최고 권위 '칸 라이언즈'서 9개상 받아
삼성전자·유방암 자선단체 캠페인도 수상
제일기획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최고 권위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3'에서 그랑프리 등 9개 상을 탔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청과 '똑똑' 캠페인, 삼성전자와 '언피어'(Unfear) 캠페인, 영국 유방암 자선단체 브레스트 캔서 나우(Breast Cancer Now)의 '더 챗'(The Chat) 캠페인을 통해서다.
112 신고 건수 42% 증가…'똑똑 캠페인' 3개상 수상 비결
제일기획과 경찰청이 진행한 '똑똑' 캠페인은 양성평등에 이바지한 작품을 시상하는 글라스 부문에서 그랑프리에 뽑혔고 금상과 은상까지 3개의 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아무 숫자 버튼이나 눌러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리면 경찰이 신고자의 휴대전화에 '보이는 112' 접속 링크를 보내줘 초동 조치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경찰청이 112상황실에서 일하는 요원 4,800여 명에게 이 같은 대응법을 교육하면서 캠페인 직후 신고 건수가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캠페인은 가정폭력, 교제폭력, 아동학대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와 한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아 112 신고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글라스 부문 심사위원단은 "똑똑 캠페인은 사회적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 실용적 솔루션이며 언어가 달라도 어느 나라에서도 확장 가능한 아이디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기획 스페인 법인과 삼성전자가 기획한 '언피어' 캠페인은 은상 2개, 동상 2개를 수상했다. 제일기획 자회사 BMB와 브레스트 캔서 나우가 진행한 '더 챗' 캠페인은 은상과 동상을 1개씩 받았다.
올해 70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프랑스 칸에서 19~23일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는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서 출품한 약 2만7,000여 개의 작품이 30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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