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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얼룩말' 세로, 여자친구 생겼다...온순하고 차분한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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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얼룩말' 세로, 여자친구 생겼다...온순하고 차분한 '코코'

입력
2023.06.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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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우치동물원서 21일 이주
적응 훈련 후 합사할 계획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영상에 담긴 얼룩말 '세로'의 모습. 연합뉴스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영상에 담긴 얼룩말 '세로'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동물원을 탈출해 주택가를 배회하다 포획됐던 수컷 얼룩말 '세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해 6월 광주 북구 우치공원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얼룩말 '코코'가 21일 세로가 있는 어린이대공원으로 이동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코는 수컷 얼룩말 1마리와 암컷 2마리, 동생과 사촌 등 어린 얼룩말 2마리와 함께 지내왔다. 2019년에 태어난 세로와는 세 살 차이다.

코코의 이주는 세로가 탈출하기 전부터 계획됐다. 박자윤 우치공원동물원 동물복지팀장은 "코코의 동생들이 잇따라 태어나며 코코에게 좀 더 넓고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으로 보내게 된 것"이라며 "지난해 6월부터 이주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세로(왼쪽)와 코코가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캡처

21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세로(왼쪽)와 코코가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캡처

어린이대공원은 세로와 코코가 서로에게 적응하고 호감을 보이면 합사할 계획이다. 현재 코코는 세로 바로 옆 우리에서 지내며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유튜브 서울시설공단TV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코코는 어린이대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공간 바닥에 깔린 건초를 맛보며 적응 중이다. 옆 우리에 있는 세로는 나무판 사이로 코를 내밀며 관심을 보였다. 그 동안 주로 실외에서 지내던 세로가 코코가 온 뒤에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먼저 코코에 대한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세로가 활달한 반면 코코는 차분한 편이다. 우치공원동물원 관계자는 "코코는 주로 어미 얼룩말 옆에서만 생활해 이번이 첫 독립"이라면서 "성격은 온순하고 차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세로와 코코가 서로에게 안정을 찾고 가족을 이뤄 잘 지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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