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스타트업 겟차 체험기 2회
겟차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입니다. 앱으로 새로운 자동차는 물론 중고차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업체는 경기 수원시 평동로에 중고차 사업부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이 부서에서는 이용자가 판매하려는 자동차의 명의 등록 등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평가사를 파견해 자동차의 상태와 사고 여부 등을 따져 매입가를 결정합니다. 이후 현장에서 이용자에게 돈을 송금하고 차를 수원 전시장으로 가져옵니다.
이렇게 가져온 중고차는 제일 먼저 외부 업체 SK V1 모터스에서 운영하는 성능점검장에서 검사를 거칩니다. 평가는 이곳의 직원이 합니다. 최재원 겟차 중고차 사업본부장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차량을 들어 올리는 리프트나 전문 도구를 이용해 세밀하게 점검합니다. “법적으로 모든 중고차는 매입할 때 성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매입 차량을 점검장에 가져와 엔진 점검부터 리프트로 차를 들어 올린 뒤 차체 하부 이상 유무까지 확인해요.”
이곳에서 중고차 점검 과정에 직접 참여해 봤습니다. 이들이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이 결국 소비자들도 중고차 구입할 때 확인해야 할 것들이기도 합니다. 우선 운전석 왼쪽 외관부터 시작해 한 바퀴를 돌며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외관을 다 확인하면 사고는 없었는지, 사고로 부품을 교환한 적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용접 자국인 둥근 모양의 ‘스폿’과 나사입니다. 자동차를 만들 때 여러 철판을 겹쳐서 용접하거나 나사로 연결해 조립합니다. 이때 스폿이 생깁니다. 임종훈 겟차 중고차사업부 매니저는 스폿과 나사 점검이 왜 중요한지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정비업체가 사고가 난 차량에 비싼 자동차 용접기 대신 망치질을 해요. 따라서 새 차에서 볼 수 있는 스폿이 없으면 사고 차량일 가능성이 높죠. 또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 과정에서 나사에 상처가 나기 때문에 나사가 긁힌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죠.”
철판과 철판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실리콘으로 막는 실링도 확인해야 합니다. “손톱으로 눌렀을 때 실리콘이 톡톡 터지는 느낌이 들면 사고 등을 이유로 실링을 교환한 것입니다. 원래 실링은 단단해야 하거든요.”
중고차 사업부는 성능 점검장에서 검사가 끝나면 외부 전문 업체에 세차, 도색, 수리 등 되팔기 위한 과정을 맡긴 뒤 판매 가격을 결정해 판매를 대행합니다. 이렇게 판매하는 차량은 경기 수원의 중고차 매매단지 SK V1 모터스에 전시해 놓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수십 대의 중고 차량이 이곳에 있습니다.
최 본부장은 앞으로 중고차를 사고파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직접 해결할 계획입니다. “소비자가 다른 업체를 신경 쓸 필요 없도록 겟차 안에서 모든 과정을 해결하고 싶어요. 성능 점검이나 상품화 과정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요.”
H가 둘러본 전시장은 1층부터 6층까지 1만 대 정도의 중고차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중 한편에 성능점검장이 있습니다. 여기는 차가 들어올 공간이 5곳 있습니다. 두 칸에 차가 들어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한 편에는 두 명의 직원이 문과 트렁크를 열고 함께 살폈습니다. 옆에 있는 차량은 리프트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전시장 한편에는 촬영 스튜디오도 있습니다. 광고용으로 쓸 자동차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업체는 5월부터 보증 연장(EW) 상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최 본부장에 따르면 보증이 얼마 남지 않은 중고차를 사면 보증 기간이 끝나자마자 고장 날까 봐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입니다. “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겟차에서 중고차를 사면 자동차 제조사의 보증 기간이 끝나도 6개월간 더 보증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1개월 동안 2,000km 이내로 주행하면 최대 500만 원까지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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