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비 소폭 증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 달러(약 549조 원)로 전월보다 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5월엔 ‘안전자산’ 달러 가치가 뛰고 외환당국 개입이 이어지면서 외환보유액이 4월 대비 57억 달러나 감소했는데, 소폭이나마 바로 회복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다시 는 건 달러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그만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5월 말 104.17에서 6월 말 103.34로 0.8% 하락했다. 이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각각 37억4,000만 달러, 3,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 예치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 포지션(47억2,000만 달러)도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은 33억2,000만 달러 줄었지만, 여전히 89.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홍콩 등에 이은 세계 9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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