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부위원장 조홍선 등 차관급 인선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문화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MB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유 특보를 다시 장관급인 자리에 앉히면서 문화·체육계에 윤석열 정부의 색깔을 확실히 입히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 특보 임명을 알렸다. 유 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연극배우와 탤런트, 연출가 등으로 활약했다. 특히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둘째 아들 용식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윤 대통령이 유 특보를 임명한 건 사실상 집권 2년 차 개각 효과를 준 것이란 평가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과 함께 문화·체육계 내부 기강을 잡고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유 특보는 MB 정권 당시 ‘문화 실세’로 불렸다. 2008년 MB 정부 출범 직후부터 2011년까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시절인 2009~2010년 문체부 2차관이 현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인연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유 특보가 주연을 맡았던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유 특보에 대해 "최근까지도 문화예술에 종사를 했고 풍부한 문화계 경험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 관세청장에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통계청장에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가 각각 임명됐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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