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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8월 말 '진료 종료'…동문들 "공정과 상식 벗어나, 폐원 철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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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8월 말 '진료 종료'…동문들 "공정과 상식 벗어나, 폐원 철회를"

입력
2023.07.07 17:50
수정
2023.07.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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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학원 "서울백병원 진료 8월 31일까지"
병원 동문회 "현 위기 이사회 탓, 운영 계속돼야"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정문에 폐원 결정을 규탄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뉴시스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정문에 폐원 결정을 규탄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뉴시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서울 중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서울백병원 진료를 내달 말 종료한다.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폐원을 의결한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계획대로 병원 문을 닫겠다는 것이다.

인제학원 이사장은 7일 "폐원 후속 조치를 위한 의견 수렴 결과, 8월 31일까지 서울백병원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진료 종료 통보' 공문을 병원장에게 발송했다.

8월 31일까지 모든 진료와 함께 각종 증명서 발급도 종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폐원 관련 신고, 인턴 이동 수련, 각종 계약 해지 등 관련 행정 처리를 '서울백병원 폐원 실행 태스크포스(TF)'와 협의해 진행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제학원은 서울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20년간 누적 적자가 1,700억 원에 달하는 등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했다. 이에 서울시와 중구는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나섰다.

동문회 "이사회, 시민에게 헌신할 발전 방안 마련해야"

폐원 결정을 두고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 후손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이사회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서울백병원 동문회도 이날 "인제학원 이사회는 폐원 의결을 취소하고 시민에게 헌신하고 의료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사장의 진료 종료 통보를 비판했다. 성명서에는 내과·성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영상의학과 등 7개 진료과의 동문대표·회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폐원 의결은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으로 재단 이사회가 현 위기 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없는지 엄중히 묻는다"면서 "서울백병원이 의료와 의학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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