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진행도 780→939건 증가
경찰이 병원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미신고 영아’ 사건 93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이 확인된 아이도 34명으로 늘었다. 다만 행방이 불분명한 영아가 여전히 780명을 넘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7일 오후 5시 기준 미신고 영아 사건 1,069건을 수사의뢰받아 130건을 종결했고 939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6일(780건)보다 150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찰청이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 183건, 경기북부 85건, 인천 71건, 경남 51건, 부산 47건 등이다.
수사의뢰된 1,069건 중 영아 253명의 소재는 확인됐으나 782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사망 역시 6일 대비 7명 늘어난 34명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 중 19명은 혐의없음으로 확인돼 무혐의 종결했다”며 “범죄 혐의가 있는 4명은 조사해 송치했고, 나머지 11명은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간 의료기관 출생 기록은 있지만 행정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영ㆍ유아 2,236명을 찾아냈다.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질병관리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해당 아동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이르면 12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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